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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관 된 ‘아시아의 인어’…공기업 대표 17개월 만에 깜짝 발탁 덧글 0 | 조회 48 | 2019-12-20 10:35:0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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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윤희

최윤희


남편 유현상 “설거지 더 많이 할것”

최윤희 신임 차관은 1980년대 국민 여동생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. 15세였던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(여자 배영 100m·200m, 개인혼영 200m)를 딴 데 이어 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2개(배영 100m·200m)를 추가했다. 그해 은퇴 후 모델과 TV 리포터 등으로 활동했다. 91년 6월 경기도의 한 사찰에서 록그룹 백두산의 리더 유현상과 비밀 결혼식을 올린 게 화제가 됐다. 나이 차(13살) 때문에 양쪽 집안에서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.
 
최 차관이 스포츠 행정가로 첫발을 내디딘 건 2005년이다. 대한체육회의 스포츠외교 전문인력 대상자로 선정돼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게 계기였다. 2007년부터 실무를 시작했다.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에 힘을 보탰다. 2017년에는 은퇴한 여성 체육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모임인 한국여성스포츠회 겸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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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최윤희 선수가 시상대에서 기뻐하고 있다. [중앙포토]

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최윤희 선수가 시상대에서 기뻐하고 있다. [중앙포토]

지난해 7월에는 3년 임기의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. 전체 임직원 1600명, 연매출 470억원 규모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자회사로 최 차관은 이곳 최초의 여성이자 체육인 출신 대표이사였다.
 
이로부터 1년여 만에 다시 문체부 차관으로 수직 상승한 데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. 체육계에선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. 신치용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은 “최 차관은 스포츠인 출신이자 체육 현장에서 행정 경험을 두루 쌓은 분”이라면서 “체육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실 걸로 믿는다”고 말했다. 김보영 대한체육회 홍보실장은 “여성 차관이 스포츠계에서 상대적 약자로 여겨지는 구성원들의 권익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”고 말했다.
 
우려의 시선도 있다. 역량을 제대로 검증받지 못한 상태에서 중책을 맡은 것 아니냐는 얘기다. 지난해 7월 대표이사 취임 때도 “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체육인 2000여 명과 함께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에 대한 보은 인사 아니냐”는 논란이 있었다.
 
최 차관은 이날 “막중한 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”며 “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현장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. 많은 지도편달을 바란다”는 소감문을 냈다. 유현상은 이날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“아내를 더욱더 사랑해 주고, 설거지와 청소도 더 많이 하겠다” “과정을 죽 지켜보면서 오히려 ‘운동’보다 ‘경영’에 더 맞는 것 같다”는 말을 했다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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